노인유치원(주야간보호센터) 적응기
아이를 유치원에 처음 보낼 때처럼, 부모님을 센터에 모셔다드리는 마음이 참 복잡하시죠?
걱정되는 그 마음을 담아, 주야간센터의 첫 적응기의 핵심만 짧고 굵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갑작스러운 대소변 실수와 잠 문제가 발생한다면? '퇴행'이 아닌 '과부하'입니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르신의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뇌가 풀가동되다 보니 일시적으로 인지 기능이 뚝 떨어지거나, 대소변 실수를 하고, 집에 오면 잠만 자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병의 악화가 아니라 적응을 위한 '뇌의 대공사' 과정이니 2주 정도는 묵묵히 기다려주세요.
2. 보호자의 '불안함'은 부모님께 '공포'로 전염됩니다.
보호자님이 미안해하며 눈치를 보거나 망설이면, 어르신은 "여기가 나를 버리는 위험한 곳인가?"라고 오해하며 더 강하게 거부합니다.
배웅할 때는 마치 여행 보내드리듯 밝고 단호하게 인사하세요. 보호자님의 확신 있는 태도가 어르신에게 "여기는 안전한 곳이구나"라는 안도감을 줍니다.
"뭐했어?" 하며 오늘 일과를 묻는 것은 어르신에게는 어려운 '시험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취조하듯 묻기보다는 "오늘 낯선 곳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다녀와 주셔서 제가 마음 편히 일했어요."라고 감사와 보상을 먼저 표현해 주세요.
이 한마디가 어르신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됩니다.
질문보다는 위로와 보상으로 센터에 다녀오면 행복한 기분좋은 기억을 남겨보세요.
📍 보호자님이 오늘 바로 실천할 일!
1.선생님께 '치트키' 전달: "우리 어머니는 트로트 가수 OOO를 좋아하세요"처럼 선생님이 어르신과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사소한 취향을 꼭 알려주세요.
2.좋아하는 간식 준비: 센터 다녀오신 후 드실 '보상 간식'을 준비해 보세요.
"센터 다녀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공식을 만들어드리는 것입니다.